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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치솟는 전셋값…가을 이사철 '전세 대란' 비상
작성자 박호식 등록일 2020-09-22 13:51:07

치솟는 전셋값…가을 이사철 '전세 대란' 비상


전세 '공급부족' 심각…임대차법·3기신도시 청약대비 등 수요↑
가격도 치솟아…전세가율 높아지면 매맷값 따라 오를수도
이사철, 수요 급증시기…"하반기 상승기조 예상"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달 서울에서 주택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크게 올라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사철이 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온다.

 

 

▲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9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 첫째주(192.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도 서울 190, 경기 194.5, 인천 186.9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 190을 넘어선 것은 전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셋값 폭증의 원인은 각종 부동산 규제와 임대차법을 꼽을 수 있다. 앞서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줄어 자금 마련이 힘들어졌고, 부동산 세금 인상 등으로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낀 매매자들이 전세로 돌아섰다. 
 

임대차법 중 하나인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되면서 기존 세입자와 임대계약을 2년 더 연장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탓에 전세 매물이 재계약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 것이다. 또한 3기 신도시 공급계획에 따라 사전청약 물량을 발표하면서 전세 이주 움직임이 강해질 예정이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니 전셋값도 상승 추세다. 이번주 수도권 전세가격 변동률은 0.33%로,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0주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0.42%)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조금 축소됐지만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0.32%)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인천(0.12%)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휴가철이 지난 9월부터는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난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세대는 이듬해 개학 시점을 맞추기 위해 하반기에 집을 알아본 뒤 계약을 맺고, 개학 전 이사하기 때문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임대차법이 전세거래 절벽을 부추겼는데 이사수요까지 가세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년여간 전세가격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셋값이 계속 올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 매매가격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부터 전세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60만가구에 달하는 임대등록주택 중 4년 장기임대가 만료된 30~40만가구가 연말부터 가 풀릴 예정"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기임대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요구하면 시장에 나올 전세 매물은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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